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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퇴소선배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자립생활'사공 2022. 4. 23. 16:24
서대문구 소재지의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 친구들을 대상으로 자립 강연을 진행했다. 아동 및 청년 중심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힘쓰시는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님을 뵙기도 했다.
서대문구청은 보호종료 후 60개월간 월 20만 원씩 지급하는 '사회 첫걸음 수당', 최대 20만 원 실비로 주거비용을 지원하는 '임대주택 임대료 지원' 등의 독자적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관심도가 높고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아동자립 전문가로 활동하는 신선배의 보조역할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두 시간가량 단독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강의 내용은 [원 안에서의 이야기], [원 밖에서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라는 세 파트로 나눴다.
[원 안에서의 이야기]
본인의 보호대상아동시절에 경험했던 상황과 감정을 공유했고, 진로유형을 취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강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파트이다.
[원 밖에서의 이야기]
퇴소 후 자립 초기에 겪었던 경험담과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성했다.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해 후회하는 지점과 더불어 원가정을 포함한 대인관계 속에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가감 없이 말했다. 해당 내용 속에서는 자립정착금, 디딤씨앗 통장, LH 전세임대주택 등의 자립 키워드를 언급한다.['우리'의 이야기]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로 활동할 당시 제작했던 '백일 간의 백가지 우리의 이야기'를 테마로 자립초기에 겪었던 다른 당사자들의 경험과 느낌을 전달했다. 특히 자립 첫날에 느꼈던 감정, 주거지를 마련하는 과정을 강조해서 전달했다. 이후 다양한 지원제도와 자립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채널들을 소개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선배가 교육자가 되어 멘토링이나 강연을 진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동들이 느끼는 자립에 대한 막연함을 해소해주고, 비슷한 유년기를 공유하며 비교적 빠르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의 자유시간을 할애해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다가갈 필요도 있다.
자립 강연은 강사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강의 전 자립지원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본인의 자립을 두고 자기 점검을 통해 객관화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신선배와 서대문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보호팀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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